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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경제신문에서 진화에 대한

책을 소개하는 기사가 올라와서 받아적으면서 공부해본다.

진화는 반드시 최고 혹은 최적은 아니며

결함도 존재한다는 것. 

 

 

 

1988년 10월 미국 알래스카 북쪽 보퍼트해.

한 이누이트족 사냥꾼이 두꺼운 얼음 아래 갇힌 귀신고래 세 마리를 발견한다.

이 고래들은 얼음에 난 작은 구멍 사이로 번갈아 가며 숨을 쉬고 있다. 

얼음이 없는 가까운 바다는 8킬로미터나 멀리 있고,

기온이 더 떨어져 구멍이 얼어붙으면 고래들은 익사할 위기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가 오도 가도 못 하게 된 고래 이야기로 떠들썩해진다.

그린피스가 나서고, 냉전 중이던 미국과 소련 정부가 힘을 합쳐 고래 구출 작전을 벌인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고래가 바다에서 익사할 위기에 처했다고?

이 거대한 수중 생물은 왜 물속에서 숨을 쉬지 못하는가?

영국의 차세대 생물학자이자 과학칼럼니스트인 앤디 돕슨이

고래는 물속에서 숨을 쉬지 않는다 책 에서 진화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저자는 묻는다.

수많은생물이 완벽은 커녕 어딘가 불완전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이 모든 것이 진화다. 

그러나 위대한 성공작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지금껏 살아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아프리카 초원으로 가보자.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포식자 치타는 먹이 가젤 위에 있다. 

두 개체가 만나는 순간만 조명하면 마치 승자와 패자의 구도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시각은 종 차원에서의 상호작용을 간과한 것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1993년부터 2011년까지 탄자니아 북부에서 진행된 세렁게티 치타 프로젝트에 따르면

치타의 사냥 성공률은 41%에 불과하다. 

대체로 사냥에 실패하는 것이다. 

 

하지만 치타는 여유롭다.

실패하더라도 바로 굶어 죽지 않고 다시 사냥에 도전할 수 있다. 

반면 치타와의 경주에서 진 가젤은 죽는다. 

빠른 가젤만이 살아남기 때문에 가젤의 몸은 승리를 위해

자연 선택에 의해 더 미세하게 조정된다. 

즉, 치타를 피하기 위한 가젤 유전자가 가젤을 잡기 위한 치타 유전자보다 

강한 선택 압력법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택하는 진화의 방향을 받는 것이다. 

결국 가젤은 후대로 갈 수록 더 빨라지고,

이 때문에 치타도 빨라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서로 살아남기 위해 비효율적인 군비경쟁을 무한으로 벌인다. 

 

자연의 성 선택은 비생산적인 경우가 일상다반사다. 

저자는 작은 물고기 구피의 사례를 소개한다.

수컷은 암컷을 유혹하는 밝은색과 커다란 지느러미로 화려하게 장식돼 있다.

하지만 매력적인 수컷은 눈에 띄어 살아남을 확률이 낮다.

달리 말하면 암컷 구피는 생존율이 낮은 신체적 품질이 낮은 수컷에게 끌리는 셈이다.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물고기 소드테일도 비슷하다. 

수컷은 꼬리지느러미 아랫붑문이 길게 늘어지면서

검 모양으로 뽀족해지는 특성이 있다.

암컷은 더 긴 검은 가진 수컷을 선호한다. 

하지만 이 긴 검은 암컷을 유인하는 것 외에는 수컷 소드테일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헤임을 칠 때도 걸림돌이 돼 느려진다.

암컷 소드테일은 비효율적으로 헤엄치고 더 먹힐 확률이 높은

수컷을 선호 하는 것으로 보인다.

 

진화는 함정에 빠지기도 한다.

가장 적절한 사례는 인간이다.

인류 역사에서 먹을 것이 귀했기 때문에 벌집 꿀 같은 고열량 먹거리를 발견 했을 때

재빨리 먹어 치우는 것이 이득이다. 

그러나 이런 음식을 실컷 먹도록 진화한 신체의 자연적 성향은 오늘날 문제가 된다. 

단 음식의 과다 섭취는 당뇨병, 심장병 등 여러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 

과거의 적응적이고 진화적이었던 행동이 새로운 조건에서는

부정적인 행동이 되는 상황, 인간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피해야 하는 종이 됐다. 

 

원제는 Flaws of Nature 자연의 결함 , 저자는 이 책이 진화의 함정, 

커다란 장벽, 사각지대, 절충안, 타협, 실패작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진화가 반드시 최선을 향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가 닳으면 굶주리는 코끼리, 

노예를 만드는 개미, 암컷의 생식기를 훼손하는 거미,

숙주를 자살로 내모는 병원체 등 자연스러운 것이 좋은 것으로 

흔히 여겨지는 오류에 대해서도 우리는 의문을 품어야 한다. 

그리고 되물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어디를 향해 하는 것일까. 

 

 

 

음...이 지면에서가 가장 눈에 띄는 문장은 

진화가 반드시 최선을 향하지는 않는 것이라는 문장이다.

그 설명을 위해 간단한 예시 소개가 적힌 책 소개 기사이다.

예를 들면 주식 투자를 할 때도 인간이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지

감정적인 판단을 하는지에 따라  수익이 나기도 손실이 나기도 하는데

또 다양한 투자 방법이 나오기도 하는데 

진화라고 해서 반드시 최선의 선택을 한다고 하지만

그게 갖가지 환경과 조건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하기 때문에

그 순간은 최선을 선택했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나중에 돌이켜 보면 반드시 최선을 판단했다고 볼 수 없는 것처럼

투자를 할때 판단도 이와 같은 뭔가 비슷한듯한 사례 내용인거 같다.

그래서 이 책도 읽어볼 생각이다.

투자 외에도 일상 생활에서 다양한 선택을 할 때 

뭔가 조금이라도 교양적인 지식이 있으면 조금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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